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한 살배기 아기가 3시간 만에 응급실을 찾아 치료받았다.
26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1분경 창원시 의창구 중동 한 주택에서 ‘아이가 숨을 제대로 못 쉰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아이는 1세 남아로, 구급대 출동 당시 호흡곤란과 입술 청색증 등의 증세를 보였다.
소방당국은 삼성창원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등 근거리 이송이 가능한 부산·경남 지역 5곳의 대형병원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이들 병원은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는 3시간여 만에 65㎞가량 떨어진 진주경상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았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송 과정에서 상태가 호전돼 아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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