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팔아줘야지”…꽃배달 어르신에 커피 대접했다 눈물 쏟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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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7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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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배달을 온 어르신이 카페 사장 A 씨로부터 커피를 받고 1만 원을 건네자, A 씨가 손사래 치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future_mind.lounge
꽃 배달을 온 어르신이 카페 사장 A 씨로부터 커피를 받고 1만 원을 건네자, A 씨가 손사래 치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future_mind.lounge
카페 개업 축하 화분을 배송해 준 어르신에게 커피를 대접하려던 사장이 오히려 감동받아 눈물까지 흘린 사연이 화제다.

카페 사장 A 씨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영하 15도를 기록한 지난 1월 23일 아침 A 씨 카페 앞에 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어르신은 A 씨 친구가 보낸 개업 축하 화분을 들고 카페로 들어왔다.

어르신이 배송을 마치고 카페를 나가려 하자, A 씨는 “커피 한 잔 드릴까요”라고 말을 건넸다. 어르신은 “라테 한 잔 부탁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A 씨가 완성된 라테를 건네자, 어르신은 지갑에서 1만 원짜리 지폐를 꺼내 내밀었다. 깜짝 놀란 A 씨가 손사래를 치며 “이런 거 바라고 드리는 거 아니다”라고 거절했지만, 어르신은 “아침에 일찍 열어서 아직 (첫 영업) 개시 안 하지 않았느냐. 내가 팔아줘야지”라며 거듭 돈을 건넸다.

A 씨는 연신 괜찮다고 했지만, 어르신은 “그냥 받아라. 괜찮다”며 “내가 꽃 배송하면서 커피 대접받은 적이 처음이다. 고마워서 그런 거니까 받아라”며 돈을 A 씨 손에 쥐여줬다. 어르신은 “많이 팔아요”라고 덕담을 건넨 뒤 떠났다.

공개된 카페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어르신이 떠난 뒤 A 씨는 한동안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A 씨는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그는 “카페를 운영하며 마음 씀씀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크게 배운다. 가르침을 주신 어르신께 감사드린다”며 “추운 아침이었지만 하루 종일 마음이 따뜻했다”고 전했다.

카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27일 오전 7시 기준 조회수 약 905만 회를 기록했으며 댓글 6100여 개가 달렸다. 누리꾼들은 “어르신처럼 멋있게 늙고 싶다” “이렇게 따뜻한 분들이 주변에 많으면 좋겠다” “사장님의 예쁜 마음도, 어르신의 배려도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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