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병원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이던 남성이 직원에게 발각돼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새벽 1시경 40대 남성 A 씨가 경남 함안군 한 병원 앞을 서성거리다 안으로 들어갔다. 원무과 사무실로 향한 A 씨는 책상 서랍을 뒤지더니 무언가 챙겨 병원을 빠져나왔다.
그는 3시간 뒤인 새벽 4시경 차를 타고 다시 병원을 찾았다.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병원에 침입한 A 씨는 또 원무과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당시 병원에서 당직 근무를 하던 직원이 인기척을 느끼고 출입구를 확인하다 A 씨를 발견했다. 직원이 “누구세요”라고 묻자 A 씨는 황급히 뛰쳐나와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A 씨 인상착의와 차량을 확인했다. A 씨가 차량을 가지러 다시 올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잠복근무했다.
잠복 10여 분 뒤 현장에 세워둔 차량으로 접근하는 A 씨를 발견한 경찰관 2명은 재빨리 뛰어가 그를 검거했다.
A 씨는 그날 새벽 병원 사무실에 4차례 들어가 서랍에서 총 3만 원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생활비가 없어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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