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공의 병원 복귀 확인 안돼…신규인턴들도 줄줄이 임용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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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7일 11시 28분


정부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 단체행동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6일 서울시내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환자 및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2.26. 뉴스1
정부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 단체행동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6일 서울시내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환자 및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2.26. 뉴스1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 증원 반발에 동참하는 대학병원 신규 인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신규 인턴들의 임용포기서 제출 사례가 늘고 있어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울 의사 충원도 어려운 상황이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오는 3월 임용 예정이었던 신규 인턴 39명 가운데 22명이 임용포기서를 병원에 제출했다.

부산에서 신규 인턴들이 임용을 포기한 것은 지난주 부산대병원에서 52명이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동아대병원 등은 아직까지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신규 인턴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의 집단행동 여부도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다.

각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부재도 여전하다. 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동아대병원 등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로 복귀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백병원은 지난주 응급실 병상을 10~20% 축소해 운영했지만, 현재 그보다 더 병상 가동률을 줄였다고 밝혔다.

해운대백병원은 응급실 병상 축소를 따로 하지 않았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을 시작한 이후로 환자들의 발걸음이 줄었다고 밝혔다.

해운대백병원 관계자는 “의료계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웬만하면 환자들이 큰 병원에서는 진료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규모가 좀더 작은 병원으로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아대병원은 지난 21일부터 응급실 병상을 40개에서 50%가 축소한 20개로 줄였다. 일반병실 환자 수도 지난주까지는 5~10%가량 줄여서 받았지만, 지금은 20%가량 입원 환자를 줄였다.

한편 정부는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이 29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수 기준 51∼100위 5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점검을 이번 주 안으로 완료해 근무지 이탈자를 확인할 계획이다.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고도 밝혔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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