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주차 공유 플랫폼 기업 ‘주만사’
SK프로보노-SK렌터카 자문 거쳐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도 구축
“우리의 도전이 ‘SK프로보노’를 만나 공유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사업까지 확장됐습니다.”
도심의 빈 주차 공간을 저렴하게 빌려주는 주차 공유 플랫폼 ‘주차장을 만드는 사람들’(주만사)의 김성환 대표는 27일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더 큰 사회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만사는 도심 불법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이나 빌라, 오피스텔, 아파트 등에서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주차장으로 바꾸는 사회적 기업이다. 주차장을 찾기 힘든 지역을 방문한 운전자에게 주차 공간을 찾아주고, 해당 부지 소유주에게는 운전자가 지불한 주차장 이용료 수익의 일부를 준다. ‘공유 경제’를 활용해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주만사는 지난해 11월 경기 군포시 공유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며 탄소중립 실천에도 나섰다. 주만사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빌라, 아파트, 오피스텔 주차장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전기차 충전소 보급률은 높은 편이지만 이용자가 적은 장소에 설치된 충전기가 많아 편리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주만사는 공유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SK프로보노의 도움을 받았다. SK프로보노는 SK그룹 임직원들이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자문 프로그램이다. 주차난 해소에 그치지 않고 더 큰 사회적 가치 창출 방법을 고민하던 주만사는 지난해 2월 SK네트웍스와 SK렌터카의 자문을 거쳐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충전소 구축을 결정했다.
한편 주만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요금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또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소외 문제 해결에도 일조하고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공유 주차장 서비스를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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