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명의자 계좌로 1원을 송금하는 ‘비대면 인증 제도’를 악용한 사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A 은행에서 ‘1원 송금 인증’이 단기간에 지속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포착됐다.
1원 송금 인증은 비대면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할 때 쓰는 방식이다. 금융사 측이 가입 신청자의 계좌로 1원을 보내주면 함께 남긴 메시지를 확인해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A 은행에서 포착된 사례의 이용자는 일주일 동안 1원 계좌 인증을 통해 총 10만 원을 빼 갔다고 한다.
본인 인증을 10만 번이나 반복했다는 얘기다.
이는 사람이 직접 하기에는 물리적으로나 시간상으로 불가능에 가까워서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은행은 피해 금액이 큰 건 아니지만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1원 인증 횟수에 제한을 걸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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