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무소속 윤관석 의원(수감 중)과 민주당 허종식 의원, 임종성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 했다. 이 의혹으로 현역 의원이 기소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7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이성만 의원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나눠 준 혐의를 받는 윤 의원과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허 의원, 임 전 의원을 각각 정당법 위반 혐의로 29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말경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수감 중) 등과 공모해 6000만 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이 무렵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 원씩이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은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5~8월 강 전 협회장, 송 전 대표의 의원 시절 선임보좌관을 맡았던 박용수 씨, 윤 의원을 구속 기소했고 올 1월에는 송 전 대표를 정당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지난 7일에는 이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 전 협회장은 올 1월 31일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 및 벌금 600만 원, 윤 의원은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수사팀은 “현재까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총 7명을 기소했고 4명은 구속 기소했다”며“그 밖의 같은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출석요구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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