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1년생 3.3%가 ‘사이버도박 위험군’…“조기 개입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9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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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사이버도박 이슈페이퍼 발간
범죄경험·자살 등 2차 위험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는 전문 연계 체계 구축 필요"

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생과 고등학교 1학년생의 3.3%가 사이버도박 위험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슈페이퍼 ‘청소년 사이버도박, 중독과 불법의 경계에서 도박을 보다’를 발간했다.

여가부가 지난해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함께 실시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등 1년과 고등 1년 재학생 87만7660명 중 3.3%(2만8838명)가 사이버도박문제 위험군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중학생이 1만6309명으로 고등학생(1만2529명)보다 위험군이 많았고, 남자 청소년이 2만399명으로 여자 청소년(8439명)보다 많았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자료에 따르면, 도박 비(非)문제군 청소년에 비해 문제군 청소년이 절도 경험, 학교생활의 문제, 주변인과의 다툼이 2배 이상 높았고 자살 생각 경험은 3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청소년의 도박중독을 선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는 게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설명이다.

이들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처음에는 청소년들이 단순한 게임을 하듯 도박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한번 시작하게 되면 자극에 익숙해져 도박을 끊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중독행위에 대한 원인을 먼저 탐색하고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는 청소년 도박중독 전문 연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효식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사이버 도박중독 위험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번 이슈페이퍼가 청소년과 관련분야 종사자에게 청소년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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