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커리어컨설팅, 헤드헌팅 서비스로 취업률↑
학년별 맞춤형 컨설팅으로 효율적 취업 준비 가능
풍부한 경력 활용한 기업 매칭 컨설팅으로 큰 효과
반도체, 자동차, 수소 등 변화 주도 기업 우선 추천
기술,보상,복지 기준으로 기업 추천 대상 선정
“취업을 잘하고 싶은가. 직무 적합성을 키워라”
배성진 티에스커리어컨설팅 대표는 “4~5등급 학생이 ‘인(IN)서울’ 대학에 가는 것보다 지방대 출신이 대기업에 들어가는 게 더 쉽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동안 티에스커리어컨설팅이 보여준 성과는 그의 말 그대로다.
취업 컨설팅과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티에스커리어컨설팅은 창업한 지 1년이 안 된 신생기업. 그런데도 취업시장에서 ‘지방대생들을 좋은 회사로 들어가게 해주는 능력 있는 회사’로 통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충남 RIS(지자체 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 사업)의 미래모빌리티 분야 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올린 성과가 대표적이다. 현대차, 기아차, 삼성SDI, 현대 오토에버, HL만도, 대원강업, 코넥, 보쉬전장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을 비롯해 매출 800억~1000억 원 규모의 강소 기업에 컨설팅 의뢰 고객(취준생, 학생) 110명 가운데 66%인 72명을 3개월 안에 취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각 대학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대학 취업센터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이다.
배 대표는 “(지방대 학생들도) 3점대 후반 이상의 학점, 직무 관련 프로젝트 활동과 기록, 구조화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 준비 등을 철저히 한다면 얼마든지 대기업 합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 규모-산업군-직무-기술의 조합이 빠르고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며 “(학력 등) 스펙이 낮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헤드 헌팅 서비스가 노하우
티에스커리어컨설팅이 올린 높은 취업 성공률의 비결은 ‘헤드헌팅 서비스’에 있다. 이 회사는 공급자와 수요자의 수요를 정확히 분석한 뒤 맞춤형으로 연결해주는 헤드헌팅 방식을 취업 컨설팅에 도입했다. 취준생과 기업 사이에선 나타나는 미스 매치를 해결해주면 서로 윈윈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미스 매치는 학생과 기업 모두에게서 발생한다. 즉 학생들은 자신들의 직무 능력이 어떤 회사에 맞는지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지원함으로써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지 못한다. 반면 기업들은 지원자의 이력서만으로는 필요한 직무 능력 확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선발 여부를 놓고 고민하기 일쑤다.
최근 취업시장의 트렌드가 ‘대규모 일반공채’에서 원하는 직무 능력을 갖춘 소수의 지원자를 선발하는 ‘핀셋형 채용’으로 바뀐 것도 헤드헌팅 서비스에 기회가 됐다. 배 대표는 “묻지마 스펙 쌓기로는 좋은 직장을 들어갈 수 없다”며 “원하는 기업에 필요한 직무 능력을 키우는 기업 맞춤형 취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자동차, 반도체 경험 풍부한 컨설턴트 보유
티에스커리어컨설팅에는 현재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컨설턴트 4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의 풍부한 경험이 성공적인 헤드헌팅 서비스를 이끄는 비결이기도 하다.
배 대표는 서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현대차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대차 퇴사 후 20여년간 수학학원을 경영하기도 했다. 서울대에서 기계설계를 전공 한 오양섭 모빌리티 컨설턴트는 현대차 이사를 지냈다. 마이샐랩 CEO를 지낸 최종백 기업 분석 컨설턴트도 서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성균관대 전자공학과에서 공부한 구민규 전기·전자 컨설턴트는 삼성전자 프로세스 엔지니어와 보광그룹 중국 생산법인장을 맡았다.
이들은 취업 컨설팅 이외에도 학생의 진로 코칭에도 적잖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저학년 학생에게는 원하는 직업과 회사에 맞춰 이수 과목, 동아리 활동, 아르바이트, 독서 목록 등을 추천한다. 3학년 이상 학생에게는 직무 능력을 파악한 후 역량 표현 방법을 집중적으로 코칭하는 식이다.
○ 웹 포트폴리오도 들어가는 ‘표준 이력서’
티에스커리어컨설팅은 직무 수행 능력이 채용의 중요한 기준인 만큼 특화된 이력서도 개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이력서를 ‘표준 이력서’ 혹은 ‘마스터 이력서’라 이름 지었다. 이 안에는 학생의 전공 이수 과목, 상세 프로젝트, 웹 포트폴리오 등 지원자의 잠재된 직무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 모두 들어간다.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를 졸업하고 HL만도 입사에 성공한 학생의 경우 표준 이력서에 자신이 지원하는 HL만도 자율주행 분야에 맞는 직무역량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자율자동차 대회 수상 경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교과 이수 내용, 원주 지역 자동차 부품회사와의 산학협력 성과 등을 동영상과 텍스트로 구성하고 웹 사이트 링크도 첨부했다.
지원자의 직무 능력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표준 이력서는 기업과 지원자 모두에게 긍정적이다. 기업은 이력서를 보고 지원자의 역량뿐만 아니라 입사 후 현장 투입에 필요한 직무 능력 교육 계획도 짤 수 있다. 지원자는 이력서에 자신이 보유한 직무역량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원하는 직무 분야를 정확하게 밝힐 수 있다.
이력서 작성이 끝나면 ‘자신을 알리는 법’에 대한 코칭이 시작된다. 지원자가 작성한 자소서의 첨삭도 이때 이뤄진다. 3개월 동안 코칭은 대면과 온라인을 섞어 진행되며 한 번 할 때마다 최소 1시간이 소요된다. 중간중간 전화와 문자로 소통이 이뤄지기도 한다.
○ MZ 세대 맞춤형 기업문화도 중요
티에스커리어컨설팅은 취업 희망 고객들의 기술-보상-복지 등을 분석해 요구수준에 맞는 기업만을 추천한다. 반도체, 자율주행 플랫폼, 이차전지, 스마트 센서 등 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사양길에 들어선 업종의 기업은 보상이 좋더라도 권장하지 않는다. 공정한 보상 체계를 가진 기업은 최소 3500만 원 이상의 연봉과 적정한 상여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이익을 사주가 독점하는 기업은 길게 못 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유연 출근, 자유 복장, 개성 존중 등 MZ 세대가 중시하는 워라밸과 기업문화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면접 자리에서 지원자가 느끼는 기업 문화가 자신과 맞지 않으면 과감히 포기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 문과와 이과 취업 전략과 준비과정은 다르다
배 대표는 문과와 이과는 취업 전략이 다르기에 준비과정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과라면 전공에 상관없이 직무 지원이 가능하기에 빠른 진로 결정과 직무 관련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예컨대 마케터가 되고 싶다면 마케팅 관련 전공을 수강하면서 콘텐츠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트래픽 마케팅 등과 같은 직무 관련 세분된 분야를 공부하는 게 좋다. 관련 분야에 대한 실습과 아르바이트, 프로젝트 참여 등도 필수적이다. 틈틈이 독서와 모의 면접을 통해 관련 분야의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도 준비해야 한다.
이과는 3학년 2학기 초에는 진로를 결정하고 깊이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인턴십과 동아리 프로젝트, 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서 직무역량을 쌓아야 한다. 이때 축적한 지식과 경험은 이력서,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등에 중요한 소재가 된다.
○ AI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활용해 취업 컨설팅 고도화
티에스커리어컨설팅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문기업인 ㈜세종플랫폼과 협업해 AI 기반 직무 관련 시스템도 구축했다. 더 많은 학생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하기 위해 고도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마련된 조치다. AI는 컨설턴트의 면담 시간 관리, 제출된 자소서를 바탕으로 직무면접 예상 문제 추출 등을 맡게 된다.
현재 티에스커리어컨설팅 컨설턴트들은 1인당 30여 명의 학생을 관리하고 있는데 AI 시스템이 도입되면 관리 학생 수를 5~6배 정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배 대표는 “AI와 데이터의 취업 컨설팅 활용은 학생의 직무 능력을 향상해 좋은 기업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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