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병대 병사가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와 찾은 식당 사장들에게 깜짝선물을 받은 사연이 소개돼 화제가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지난달 29일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온 조카와 함께 예약해 둔 횟집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이 횟집 사장은 A 씨의 조카를 위해 깜짝선물로 회 케이크를 제공했다. A 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회가 담겨 있는 그릇 가운데에 분홍색 촛불이 꽂혀있는 모습과 A 씨 조카가 군복을 입고 초를 불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A 씨는 “(조카가) 나라 지킨다며 군인이라고 회 케이크를 깜짝 서비스 해줬다”며 “알고 보니 사장님 아들도 군에 있다고 한다. 아들 생각이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자리를 옮긴 술집에서도 사장의 깜짝선물이 이어졌다. 해당 술집 사장은 A 씨 조카에게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초콜릿으로 ‘해병대’라는 문구를 적어줬다.
A 씨는 “자리를 옮겨 간 포차 사장님은 해병대 출신이었는데 센스 넘치는 서비스와 해병은 가족이라며 저 몰래 조카한테 용돈까지 주셨다”고 덧붙였다. 또 A 씨가 술집을 나서며 계산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누군가 대신 비용을 결제한 상태였다고 한다.
A 씨는 “나도 장사하는 입장이지만 아이나 어르신들이나 군인 우대해 주는 곳은 언제나 감동이고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간다”며 “요즘 경제가 안 좋아 자영업 힘든 시기에 따듯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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