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녀 채용 의혹’ 前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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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5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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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섭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 2023.5.16/뉴스1
송봉섭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 2023.5.16/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봉섭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과 전직 지방 선관위 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김종현)는 5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송 전 차장과 한 모 전 충북선관위 관리과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차장은 지난 2018년 충북선관위 공무원 경력 채용 당시 한 전 과장에게 자신의 딸이 충북선관위 공무원으로 채용할 것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송 전 차장의 딸은 같은 해 충남 보령시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충북선관위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한 전 과장은 송 전 차장과 공모해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도 전에 송 전 차장의 딸을 합격자로 내정한 채 이후 채용 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하고 선관위 인사담당자가 채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한 전 과장은 자신의 고교 동창의 딸 이 모 씨를 충북선관위 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이 씨의 거주지역을 경력 채용 대상 지역으로 결정하고, 이 씨를 합격자로 내정한 채 채용 절차를 진행해 채용되도록 한 혐의도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국민권익위원회는 선관위 안팎에서 ‘아빠 찬스·친족찬스’ 의혹이 확산하자 과거 7년간의 선관위 경력 채용을 전수조사했다. 권익위는 28명을 고발하고 가족 특혜나 부정 청탁 여부 등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한 312건은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논란이 일자 송 전 차장과 박찬진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사퇴했다. 박 전 사무총장의 딸은 광주시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전남선관위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9급으로 채용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송 전 차장과 박 전 총장 거주지를 압수수색하고 지난 4일 송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향후 박 전 총장 등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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