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 후 한강에 뛰어든 남성을 경찰이 3분 만에 구조해 냈다.
용산경찰서 보광파출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시 40분경 평소 채무로 힘들어하던 지인이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전화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광파출소 박준현 경장과 전윤지 순경은 대상자의 위칫값인 잠수교 주변을 수색했고, 전 순경이 술에 취한 상태로 한강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대상자를 발견했다.
이미 물이 대상자의 가슴까지 잠겨있는 상황에 소방과 한강경찰대의 지원을 기다리기에는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한 박 경장은 지체 없이 한강에 뛰어들어 대상자의 어깨를 끌어안고 밖으로 안전하게 구조해 냈다.
이후 박 경장과 전 순경은 출동한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를 통해 생명의 지장이 없는 것을 확인 후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한편, 구조된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평소 채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