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웃이 집 도어락 위에 소스를 뿌리는 테러를 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어락 소스 테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오늘 외출했다가 들어오는데, 도어락에 소스 테러가 되어 있더라”며 집 현관문 도어락에 소스가 뿌려져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A 씨는 곧장 범행 시간으로 추정되는 시간의 엘리베이터 CCTV를 살펴보고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소스 테러의 범인이 위층에 사는 이웃 주민이었기 때문이다.
A 씨는 “한 달 전 (소스 테러를 한) 주민이 다른 곳에 주차 자리가 있음에도 자꾸 공동현관 앞에 주차를 하기에 ‘본인 편하자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지적한 것이 원인이 된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A 씨의 지적에도 이 이웃 주민은 계속해서 공동현관 앞에 주차를 했다고 한다. A 씨는 “왜 매번 이렇게 주차하는 거냐”고 따졌고, 해당 주민은 “주차 자리가 없고, 아침 8시에 일찍 나가기 때문에 (공동현관 앞에) 주차했다”고 맞받았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그때 그 주민이 내가 거주하는 층수와 집의 위치를 확인하고, 한 달 후에 이런 일을 저지른 것 같다. 집에 백일 된 아기랑 아기 엄마 둘만 낮에 집에 있는데, 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우려했다.
한편, 최근 들어 이웃 간 분쟁으로 현관문이나 집 앞, 차량 등에 소스, 분변, 쓰레기 등을 테러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이 옆집 현관문 손잡이에 고추장 등의 장류를 여러 번 발라놓은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이웃을 폭행하고 소변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이웃집 현관문 앞에 수십 차례 뿌린 남성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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