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부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를 폭로한 제보자 조명현씨의 전임자였던 공무원을 체포해 조사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지난달 경기도청 도지사 비서실 공무원이었던 오 모 씨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7급 공무원이었던 오 씨는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배 모 씨(경기도청 전 사무관 별정직) 아래에서 법인카드 결제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해당 사건을 폭로한 제보자 조명현 씨의 전임자다. 오 씨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취임했던 2018년 5월부터 약 3년 동안 비서실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씨와 함께 오 씨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계속 불응하자, 결국 영장을 발부받아 오 씨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배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1심, 2심 재판에서도 검찰측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개인사정을 이유로 계속 불출석하기도 했다.
검찰은 법인카드 내역과 실제 사용처를 대조해보며 오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보고 있는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총 4000여만 원이다.
한편 이에 대해 김혜경 씨 측은 지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첫 재판에서 “법인카드를 쓰거나 보지도 못했으며 법인카드로 산 것을 알지도 못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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