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영업자가 손님에게 받은 지폐라며 공개한 희귀 ‘만원권’이 눈길을 끈다.
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이 내신 돈이…”라는 제목으로 구형 만원권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은행가면 바꿔 주나요?”라는 짧은 질문과 함께 손님에게서 받았다는 낡은 지폐를 공개했다.
해당 만원권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행된 만원권 지폐다. 지금의 만원권과 달리 세종대왕 그림이 지폐의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식 명칭은 ‘가 만원권’으로 1973년 6월 12일 발행돼 1981년 11월 10일 발행 정지됐다.
앞면에 세종대왕 초상과 뒷면에 경복궁 근정전이 새겨져 있다. 규격은 가로 171mm, 세로 81mm로 현용 화폐인 ‘바 만원권’(가로 148mm, 세로 68mm) 보다 크다.
당초 1972년 ‘가 오천원권’과 함께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도안소재(석굴암, 불국사) 문제로 세종대왕 초상으로 도안을 교체했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조했지만 원판은 일본에서 제작했다.
1979년 6월 15일 이 보다 정교하고 복잡해진 두 번째 만원 권을 발행하면서 2년 후 최초 만원권 발행이 중단됐다. 이때 세종대왕 도안이 지폐 오른쪽으로 옮겨갔다.
이후 만원권은 1983년, 1994년, 2000년, 2007년까지 총 5차례 디자인이 바뀌었다. 현재 쓰고있는 만원권이 2007년 1월 22일 발행된 만원권이다.
네티즌들은 “처음 보는 돈이다” “나 같으면 안 바꾸고 간직한다” “소중히 간직하던거 실수로 낸거 아닐까?” “나중에 찾으러 올 수도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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