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교수들 “3배 증원 만류, 총장이 묵살…더 많은 교수 관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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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8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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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지난 7일 긴급 전체교수회의를 개최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2024.3.7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지난 7일 긴급 전체교수회의를 개최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2024.3.7
의대증원 등에 반발하는 의사계의 집단행동 사태와 관련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아주대 의대 비대위는 8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의 외침’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무분별하고 일방적인 강행을 반대한다”며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 행위에 기성 의료인으로서 부끄러움과 함께 지지의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현 입학정원 40명의 3배가 넘는 144명의 정원을 신청한 대학 총장의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의대 교수에게 증원가능한 적정 정원을 물어보는 과정은 전혀 없었다”며 “반면 의대 교수들은 대대적인 증원을 강하게 만류하는 의견을 총장에게 제시했으나 결국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 주장처럼 이렇게 간단한 문제였다면 왜 지금까지의 역대 정권이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가를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면서 “의사들의 이기적인 태도 때문이라고 치부하는 건 정부의 무책임의 극치이자 본질을 외면하고 호도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더 많은 교수들이 사직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비통한 심정으로 고백한다”며 이해당사자들이 모여서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원점에서 재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복귀 전공의 색출 논란과 관련해서는 “현 상황을 비판과 우려의 심정으로 지켜보는 국민께 부탁드린다. 사실인양 보여주는 수많은 숫자와 그림 뒤에는 만든 사람이 의도한 편견과 허상이 늘상 존재함을, 이런 만들어진 허구적 공포가 우리의 이성을 쉽게 마비시킴을 늘 경계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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