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29% 휴학 신청 유효…수업 거부 2개교 늘어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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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8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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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의 모습. /뉴스1
경기도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의 모습. /뉴스1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8일 전국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요건을 모두 갖춘 휴학 신청은 총 5435건으로 전체 의대생의 약 29% 수준이다.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휴학계가 반려된 의대생들은 수업 거부를 통해 단체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 기준 휴학계 서류, 학부모 또는 지도교수 서명 등 휴학계 제출 요건을 정상적으로 갖추고 접수된 휴학 신청 건은 8개교 11건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9일부터 제출된 유효한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5435건이다. 전체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28.9% 수준이다.

2개교 2명은 제출한 휴학계를 철회했다.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다. 교육부는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지난 달 19일부터 집계한 전체 휴학 신청 건수와 유효한 휴학 신청 건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28일부터 발표된 휴학 신청 건수를 합하면 총 1만4000여건이다.

휴학 허가는 7일 8개교 13명에 대해 이뤄졌지만 동맹휴학을 사유로 승인된 휴학은 한 건도 없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의대생 중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휴학계가 적절한 사유 또는 요건을 갖추지 못해 반려된 경우 수업 거부에 참여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날 기준 10개교에서 수업 거부가 확인됐다. 이전보다 2개교 늘었다.

이런 단체 행동이 지속될 경우 학생들은 ‘유급’ 될 수 있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유급이 되는 F 학점을 부여한다.

이에 대학들은 ‘단체 유급’을 막기 위해 본과생 개강 일정을 지난달에서 이달로 미룬 상황이다. 본과생은 실습 등 이유로 통상 2월 중순에 개강한다.

이밖에 연기를 결정한 다른 의대들은 개강일을 확정하지 못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면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대학별 의대 증원 수요 신청이 마무리되고 정부가 증원 배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상황이라 현시점에서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을 중단할 가능성은 작다.

교육부는 “대학에 정상적 학사관리를 지속해서 협조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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