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부당행위 당해” 장애인체전 2관왕 고교생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9일 01시 40분


경찰, 학교폭력 가능성 수사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장애인 고교 운동선수가 “학교에서 부당행위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 18분경 전남 진도군의 한 야산에서 고교생 장모 군(18)이 숨진 채 발견됐다. 장애인 기숙형 특수학교 재학생인 장 군은 “학교에서 부당행위를 당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남겼다. 경증 지적장애인인 장 군은 개학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용저장장치(USB)에 담긴 글은 A4용지 6장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 대부분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학업 생활의 어려움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 특기생인 장 군은 전국 장애인 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금메달리스트였다. 이웃들은 “장 군의 아버지는 중증장애를 앓고 있고, 어머니는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학교#부당행위#장애인체전 2관왕 고교생#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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