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병원 교수 82% “사태 해결 안 되면 사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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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0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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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병원 입구에 관계자들이 전공의 사직 관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4.2.19/뉴스1
지난달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병원 입구에 관계자들이 전공의 사직 관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4.2.19/뉴스1
의대 증원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대학교수들과 대학병원 전문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0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자체 긴급 설문조사(응답률 90.8%)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전북대 의과대학 및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정부의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 의대생 집단 유급·휴학 등으로 인한 대규모 혼란 상황 발생 시 관련 의견을 묻는 내용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 결과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와 대학 측의 즉각적, 효과적 조치가 없을 경우 개인의 의지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한 인원은 82.4%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에서 진료만을 전담하는 임상교수들의 경우 사직 의사를 밝힌 인원은 96%에 달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학교병원 소속 교수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의료 정책 추진으로 인해 학생과 전공의들을 휴학·사직으로 몰아가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정부와 대학 본부 측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북대 의과대학 및 전북대학교병원 교수 일동은 이른 시일 내에 전체 교수 총회를 열고 자세한 행동 방식 및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병원 정상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의 경우 진료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의 교수는 총 241명이다. 이 중 전북대 의과대 겸직 교수는 122명, 임상교수는 53명, 전임의사 19명, 기타 계약 전문의는 47명 등이다.

(전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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