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건설 총사업비가 1조4782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7492억 원에서 7290억 원 증액된 액수다. 트램은 이달 안에 2950억 원 규모의 차량 발주를 시작으로 9월 착공에 들어가 2028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 대전역 경유·연축지구가 연장되는 등 일부 노선이 조정되며 총연장이 36.6㎞에서 38.8㎞로 길어졌다. 또, 정거장도 기본계획(총 25곳) 대비 10곳 증설됐다. 여기에 서대전육교·테미고개·자양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와 완전 무가선 수소 트램 도입 등도 적용됐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물가 상승분도 추가돼 시 요청액 대비 691억 원 늘어난 1조4782억 원으로 확정됐다.
시는 기본계획 변경과 차량 발주 등에 필요한 사전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기본설계 이후 진행되는 실시설계는 현재 공정 85%로 4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차량 발주는 이달 중에 2950억 원 규모로 차량 제작사를 선정한 뒤 상반기(1∼6월) 중 제작할 예정이다. 차량 방식은 무가선 수소 트램이다.
토목·건축 등 기타 건설 공사는 6월까지 발주하고, 9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 발주 구간을 세분화하고 전기, 통신 공사 등은 분리 발주해 다수의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정거장 45곳은 역마다 역사성과 이야기를 담아 디자인을 다르게 적용한다. 무가선 수소 트램의 원활한 연료 확보를 위한 수소 생산기지도 구축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트램 건설 사업이 추진되면 생산 유발 효과 2조4521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9780억 원, 취업 유발 효과 1만6145명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단일 사업으로 7300억 원 가까이 증액시킨 이번 총사업비 조정 결과는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드문 성과를 달성한 것”이라며 “공사 중 차량 혼잡 등에 따른 교통 수요 대책을 꾸려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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