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車로 지인 납치, 20대 3명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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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지인 신고… 3시간만에 검거
일당 “금전 문제로 갈등” 경찰 진술

ⓒ뉴시스
서울 시내에서 한밤에 지인을 강제로 차에 태운 20대 남성 3명이 납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9일 오후 11시 25분경 금천구 가산동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초반 남성을 강제로 차에 태운 뒤 강북구로 이동한 20대 남성 3명을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감금)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피해자 지인의 112 신고를 접수하고 서울의 모든 경찰서를 대상으로 공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강북구 미아동에서 이들이 탄 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10일 오전 2시경 일당 3명을 모두 체포했고, 피해 남성의 신변을 확보해 안전 조치를 했다. 피해 남성은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붙잡힌 일당은 경찰에 금전 문제에서 비롯된 갈등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당사자의 관계와 피의자들의 범행 동기 등 구체적 사실관계를 수사할 방침이다.

신고를 접수한 지 3시간도 안 돼 피의자를 모두 붙잡은 이번 사건을 두고, 지난해 3월 발생한 ‘강남구 납치 살해’ 사건과 대비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당시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약 1시간 뒤 납치 차량 번호를 확인해 전국 공조 체계를 가동했지만 피의자는 42시간이 지난 뒤에야 검거됐다. 납치 피해자는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차량번호 등이 담긴 신고 내용을 토대로 한 공조 요청으로 빠르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납치#금전 문제#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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