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6년 7월 제물포·영종·검단구의 출범에 앞서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법률 제정에 따른 ‘자치구 출범 준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올해 상반기(1∼6월)에 현 행정체제혁신과 업무를 재편해 분야별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한다. 타 지역 자치단체 통합 사례를 확인하고, 분야별 세부추진계획(안)을 마련한다.
우선 정보화 전략계획 수립 용역, 조직 진단 및 설계 용역, 토지분할 용역 등을 빠르게 진행해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담 조직 설치·운영과 함께 관계 부서 및 해당 구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분야별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이어 새로운 자치구 출범에 따른 소요 예산을 산출하고, 기반시설 등 국비 지원 사업을 발굴한다. 마지막으로 신설 구 조직과 배치 인력에 대한 인사 작업에 이어 2026년도 예산 편성 작업과 분야별 준비 작업을 마무리한다.
시는 신설 구 주민들에 대한 원활한 행정서비스 제공과 혼선 최소화를 위해 2026년 1분기부터 인력을 단계적으로 사전 배치하고 행정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앞서 1월 9일 국회 의결과 1월 30일 정부의 공포로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에 따라 현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통합·조정하고,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한다. 법률 시행일은 민선 9기가 시작되는 2026년 7월 1일부터다. 1995년 3월부터 유지된 인천의 행정체제는 2군·8구에서 자치구 한 개가 늘어난 2군·9구로 확대 출범한다.
유용수 시 행정국장은 “이번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과 유사한 사례가 없었고, 다양한 의견이 도출될 수 있는 만큼 준비 과정에서 여러 변수에 대비해 새 행정체제가 원활히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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