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 심한 예비신부, 반찬 30개 중 29개 못 먹어…꼴 보기 싫다” 파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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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2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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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이 심한 여자 친구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남성의 고민 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식하는 예신이 꼴 보기 싫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편식도 이혼 사유가 되냐. 선으로 반년 만난 여자 친구와 결혼 준비 중인데 갈수록 그만두고 싶다”고 운을 뗐다.

문제는 여자 친구의 식성이다. A 씨는 “데이트 내내 파스타만 먹는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결혼 준비 때문에 평일, 주말 거의 매일 보는데 얼마 전부터 질리기 시작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리소또 안의 버섯을 다 고른다. 본인 말로는 버섯 알레르기가 있다더라. 거짓말 같다. 뷔페에서 버섯 탕수육이 버섯인지 모르고 맛있게 먹다가 ‘너 바알레르기 있다며?’ 하니 몰랐다고 한다. 신체 이상 반응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지인들과의 모임에서도 여자 친구는 피자에 있는 피망을 골라내거나 미역은 물론이고 회도 먹지 못한다. A 씨는 “구운 연어나 장어를 살면서 한 번도 안 먹어봤다더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20세 애가 볶음밥에서 양파 건지면 그냥 급식 시절 편식하는 버릇 못 고쳤나 싶을 텐데 30세 직장 여성이 저러니 신기하다. 식당 가기가 너무 힘들다. 한식에서도 기본 반찬 30개라고 치면 29개는 못 먹는다”라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사실 파스타만 먹어서 잘 몰랐다가 제가 어느 순간부터 파스타만 먹기 너무 힘들어져서 이런저런 음식을 제안하니 이제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식 문제를 지적하자 여자 친구는 “내 자유인데 왜 간섭하냐”고 발끈하더니 음식 알레르기 테스트를 해보자는 A 씨의 제안도 거절했다.

A 씨는 “참고로 남자들이 먹는 제육, 돈가스, 국밥, 탕, 돼지고기 이런 것만 먹자고 한 거 절대 아니다. 의외로 위 음식은 다 먹을 수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결혼 직전에 조상이 도왔네. 요즘 5세 아이도 여자 친구보다 골고루 잘 먹을 듯”, “식습관 별거 아닌 거 같아도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거라 지적하면 도리어 화를 내서 난 아무 말 안 하고 끊는다”, “어영부영 결혼 준비 계속하지 말고 제대로 대화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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