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2일 오전 10시쯤 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지만 한 시간 여 만에 임 회장이 출석 일자를 문제 삼아 조사를 거부하고 퇴실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해진 출석 일자에 출석했으므로 정상적으로 조사가 진행될 줄 알았는데 한 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출석 때 본인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던 것과는 달리 아무 입장 표명 없이 돌아간 후 수 시간 만에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경찰 수사를 비난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출석 일자를 다시 지정 통보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출석에 앞서 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으로 불안을 느낄 국민 여러분께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면서도 “전공의의 사직은 범죄가 아니며 자유민주 사회에서 존중해야 할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전공의의 사직으로 수련병원의 업무가 방해받았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전공의의 사직이 저를 포함한 일부 의사의 선동·교사 결과라는 주장도 인정할 수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임 회장과 함께 출석한 대한의사협회(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의 조사는 8시간 가까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6일에는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9일에는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각각 10시간, 11시간 16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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