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서울시가 고척돔을 전면 개선하고 안전관리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MLB 사상 첫 ‘한국시리즈’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나란히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10만 명의 인파가 20, 21일 고척돔 일대에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고척스카이돔 인조잔디 1만1493㎡를 MLB 야구장 흙과 잔디 상태 관리 전문가와 협업해 전면 교체했다고 12일 밝혔다. 2016년 개장한 지 8년 만이다. 충격흡수율과 평탄도 등을 국제규격에 맞춰 반영했고, 색상도 단색에서 두 가지 색상 디자인으로 바꿨다.
그라운드 조명도 밝아졌다. 모두 고효율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했고, 방문팀 라커룸과 식당 등도 보수했다. 이 밖에 관람객 편의를 돕기 위해 스카이박스를 개선하고 경기장 주변 광장도 새로 조성했다.
경기 기간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시와 서울시설공단은 10만 명 이상의 국내외 야구팬 등이 경기장과 주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최 측인 MLB와 구로구·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밀착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MLB는 경기 기간 일반적인 프로야구 안전요원의 3배 이상인 400여 명을 경기장 안팎에 투입한다. 안전요원은 현장 질서를 유지하는 등 전방위적인 관람객 안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람객 전원 본인 확인과 보안 검색도 이뤄진다.
시와 구, 경찰 등 관련 기관은 인력 150여 명을 추가 투입해 주최 측의 현장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또 고척스카이돔 내부에 현장지휘소를 마련해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인파 관리 대책을 확인하고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한 만큼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인 만큼 입퇴장 시 인파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안전 문제가 없는 완벽한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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