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올해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관광산업으로 미래 먹거리의 스펙트럼을 넓혀 지역 경제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은 60여 년간 대한민국 제조업을 이끌면서 ‘산업수도’라는 명성을 차지했다. 중공업이 왕성하던 시절 ‘부자도시’라는 타이틀까지 얻었지만 산업 중심의 도시개발로 문화와 관광 분야는 뒷전이었다. 내세울 만한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관광객들에게 이른바 ‘노잼 도시’(재미없는 도시)라는 오명을 떠안았다.
울산시는 관광과 문화시설, 스포츠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해 ‘꿀잼 도시(매우 재미있는 도시)’로의 반전을 꾀한다. 관광 해양·산악특구 조성을 통해 관광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관광특구는 동구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일원 약 2.3㎢,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원 약 3.4㎢를 대상으로 한다. 2026년 6월까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이후 특구 관련 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구 예정지에는 전액 민자로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산악케이블카가 추진되고 있다.
‘2028년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도 나선다. ‘생태관광 1번지’로 변신한 태화강 국가정원을 전 세계에 알려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올 7월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나면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다.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AIPH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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