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악성민원으로부터 지켜달라” 추모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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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3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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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시달리다 사망한 김포시 공무원 추모 영상
밈(Meme) 아닌 진중한 영상에 누리꾼 추모 물결

ⓒ뉴시스
구독자 64만명을 보유한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37) 주무관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김포시 공무원을 추모하는 영상을 올렸다.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9초짜리 영상이었다. 배경음악은 모차르트 레퀴엠 8번 ‘라 크리모사’였다. 레퀴엠은 로마 가톨릭에서 죽은 이의 안식을 위한 미사 곡이다.

김 주무관은 댓글란에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지켜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 영상은 현재까지 73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피해자는 단순 민원을 넘어서 온라인 카페에서 조리돌림당했으니 충격이 컸을 것” “충주시 채널 덕분에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같은 공무원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경기 김포시 공무원 A(9급·39)씨는 지난 5일 오후3시40분께 인천시 서구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포트홀 보수 공사로 인해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며 악성 민원을 겪었다. 온라인 카페에 A씨의 신상정보가 노출되고 인신공격성 글이 게시되는 등의 괴롭힘을 당한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경기 김포시는 김포경찰서에 공무집행방해, 모욕죄,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가해 누리꾼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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