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유튜브, 김포 공무원 사건에 “악성 민원으로부터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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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3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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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TV’ 운영을 맡은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37)이 올린 영상. 유튜브 ‘충TV’ 영상 캡처
‘충TV’ 운영을 맡은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37)이 올린 영상. 유튜브 ‘충TV’ 영상 캡처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 운영을 맡은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37)이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시 공무원을 추모하는 영상을 올렸다.

김 주무관은 지난 12일 ‘충TV’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9초 분량 영상인데 검은 배경 화면에 흰 글씨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만 띄워져 있다.

이 영상은 13일 오후 12시 기준 75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도 1300개가 넘게 달렸다. 김 주무관은 댓글에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지켜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현직 공무원으로서 이런 영상 함부로 올리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용기 내 주셔서 감사하다”, “애드립 영상이 아니고 김포시 공무원분 추모 영상”, “충주시 채널이 아니었으면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긴 것을 모를 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경기 김포시청 소속 A 주무관(39)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숨지기 전 포트홀 공사 관련 보복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시 한 도로의 포트홀 보수 공사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차량이 정체된다’는 이유로 불특정 다수의 누리꾼들에게 항의성 악성 민원과 신상 공개를 당하다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김포시는 김포경찰서에 공무집행방해 및 모욕죄,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관련 누리꾼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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