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노숙인 전락 30대, 철사로 편의점 문 따고 기프트카드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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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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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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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하고 길거리 생활을 한 30대 노숙인이 절도 행각을 벌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 45분께 경기 양주시 한 편의점에 침입해 기프트카드 160만원어치와 현금 2만원, 과자 등 모두 200만원 상당의 물건과 현금을 훔친 혐의다. A 씨는 철사를 이용해 영업이 끝난 편의점 문을 따고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다음 날인 7일 오후 11시 30분께도 광적면 한 식당에 몰래 들어가 현금 60여만 원을 들고 달아났다.

편의점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의 인상착의를 확인, 추적에 나섰다. 탐문하던 경찰은 광적면 인근 노상에서 A 씨를 발견하고 8일 자정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가 소지하고 있던 16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또 A 씨가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여죄를 추궁했고, 그가 전날 밤 광적면 식당에서 현금을 훔친 사실도 밝혀냈다.

A 씨는 6개월 전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한 이후 지금까지 일정한 주거 없이 노숙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노숙하던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그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금장치와 보안시설을 강화하고, 정상 작동 여부를 잘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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