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의대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가 대거 이탈한 대학병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21억 원을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날 시청에서 지역 대학병원장, 소방 관계자 등 24명과 비상진료대책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간담회에서 병원장들은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경영난과 남은 의료진의 사기 저하 등 애로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시는 응급의료기관 29곳에 야간당직비 등 인건비 총 14억 원을 우선 지원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진료 역량 강화를 돕기로 했다. 공공 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5억9000만 원을 들여 부산의료원 진료 의사 채용에 나선다.
또 ‘부산형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인력 8명을 채용하기 위해 1억 원을 투입한다. 전원 조정에 따른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응급 환자의 전원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들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배치된다.
시 관계자는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필수 기능 유지, 비상 진료체계의 지속 시행, 비대면 진료의 적극 활용 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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