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을 과장하고 부풀린 의혹에 휘말린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 씨가 위약금 등으로 사업이 풍비박산됐다고 밝혔다.
8일 은 씨는 유튜브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한강을 찾은 은 씨는 “제 오버와 과정으로 인해 많은 분께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했던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사를 시작해 운이 좋게 잘 됐고 치킨으로 업종을 변경해 많은 일을 했다”며 “여러 종류의 치킨집을 직접 차려보고 결국에는 자신감이 생겨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했고 결국에는 매각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은 씨는 “회사 가치는 200억 원으로 책정이 됐고 최종적으로 10억 원을 깎아 190억 원에 매각했다”며 “저와 제 부인 지분은 79%였기 때문에 150억 1000만 원이 통장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도세는 아내와 제가 30억 정도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사의 신’을 시작한 계기도 설명했다. 은 씨는 “제 목표는 43살 전까지 200억 원을 벌자는 것이었다”며 “그 돈을 36살에 벌었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을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유튜브를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은 씨는 그간 오해를 샀던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과하면서 “현재 제 회사는 풍비박산이 난 상태고 모델 위약금, 유튜브 위약금 등을 물어내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라며 “장사의신 PD, 브이로그 PD, 편집자, 장신컴퍼니 등 경리 직원 한 명 빼고 아무도 없다. 전부 다 뿔뿔이 흩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번 일을 계기로 제 편과 제 편이 아닌 사람들을 확실하게 아는 시간이 됐다”며 “전부 다 배상하면서 너무 슬펐다. 말이 나오질 않았다. 제 오버로 인해 이런 상황이 왔기 때문에 전부 다 처리했다”고 했다.
또한 “회사 직원들, PD들 모두 계속 욕을 먹고 있다”며 “제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보니 정말 힘들었다. 욕을 하면 저만 욕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은 씨는 “유튜브를 찍지 못하는 이유는 PD도 없고, 편집자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장사의신 영상을 올리는 건 부끄럽다. 직원을 어느 정도 구하고 나서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완벽하게 준비해 고소를 한 번에 끝내려 한다. 한 번의 고소장으로 형사, 민사 모든 걸 끝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은 씨는 프랜차이즈업체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잘) 창업자다. 그는 2019년 후참잘을 아이오케이컴퍼니에 190억 원에 매각하고 ’유튜브판 골목식당’ 콘텐츠를 만들어 얼굴을 알렸다. 자신의 성공 신화를 담은 자서전 ‘나는 장사의 신이다’를 출간했으며, 채널A ‘서민 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 등 각종 방송에도 출연했다.
승승장구를 달리던 은 씨는 지난해부터 여러 논란이 제기됐다. 은 씨가 언급한 치킨 프랜차이즈 매각 금액과 실제 매각 금액 사이에 차이가 의혹이 터졌다. 또한 2023년 주가 조작과 배임 혐의로 구속된 원영식 회장의 초록뱀미디어 계열사에 그가 매각한 브랜드가 속해 있어 은 씨 또한 주가 조작에 연루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설상가상, 본인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의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불법 ’매크로(추천 수 조작 도구)’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폭로전이 이어지자 은 씨는 “모든 고소 절차를 끝내고 제가 깨끗해졌다는 게 증명되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2월 23일 해명 영상을 올리며 3주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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