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재력가인데…” 사칭해 女 신체 촬영물 퍼트린 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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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4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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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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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재벌로 속여 여성들에게 수백만 원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4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사기 등 혐의로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A 씨가 유포한 영상물을 산 뒤, 다시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 7명을 추가로 검거했고, 이 중에서 1명을 구속했다.

A 씨는 2022년 4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에서 재력가 행세를 하면서 여성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또 연락을 이어가던 여성들과 연인 관계를 맺고, 이들의 신체를 촬영한 영상을 요구했다. 그는 이 영상을 온라인상에 유포했다.

또한 A 씨는 “일시적으로 결제가 되지 않는다”고 속여 피해자들이 해외업체에 수백만 원을 결제하게 했다. 이후로는 연락을 끊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직업이 없고, 재력가도 아니었다. A 씨는 재벌가의 이야기를 다룬 해외 영화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부유층의 정보를 습득하고 고가의 외제차 등 사치품 사진 자료를 수집해 범행을 계획했다.

A 씨는 오랜 기간에 걸쳐 수십 명의 여성들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지르던 중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는 정황을 발견해 계속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 재유포자 등을 지속해서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상에서 재력가, 유명인을 사칭해 높은 수익이나 신분 상승 등을 제공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접근한 뒤 돈을 편취하는 유형의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달라”며 “유사한 피해를 보는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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