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18일 오후 5시에 열린 서울대병원 총회 결과 “내일(19일)부터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해 다음주 25일에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 위원장은 “380명의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283명인 74.5%가 3월25일 (사직서) 일괄 제출에 동의했다”며 “사직서가 제출되더라도 (수리가) 완료되기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정상 진료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교수 개인별로 피로도가 많이 차이가 있고, 교수들의 신체적 한계 상황에 맞춰서 응급환자와 중환자 치료는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방 위원장은 “중요한 칼자루는 정부가 잡고 있다”며 “지금의 이런 의료사태를 만든 정부가 책임이 크고, 이 사태를 단기간에 해결하려면 사직서 제출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20일 정부가 의대 정원을 발표할 경우 사직 시기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방 위원장은 “정부가 제발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란다”며 “정원 발표를 하면 도저히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없고, 분명히 말하지만 정부 잘못”이라고 못박았다.
방 위원장은 또 이날 오전 발표한 ‘대국민 사과’와 관련, “전공의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에 대해 간과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라며 “바닥부터 시작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렸고, 전공의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고 합의점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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