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주문한 치킨이 핏물이 떨어지는 상태로 손님상에 올라왔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4일 자정이 넘은 시각 한 치킨 가게에서 음식을 시켰다. A씨는 “한입 물었는데 뼈 부분이 차가웠다”며 “처음에는 냉동 닭이어서 그런 줄 알고 계속 먹었다”고 말했다.
A씨는 “두 번째 조각을 베어 물었을 때 핏물이 고여 있었다”며 “눌렀을 때 핏물이 뚝뚝 샐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동종업계에서 일하는데, 이것은 속살이 분홍색을 띠는 ‘핑크 컬러 현상’이 아니고 덜 익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실을 알리자, 해당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은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이거 한 조각만 다시 튀겨드리면 되냐”고 물었다. 직원은 이어 치킨이 담긴 포장 상자를 건네며 “넉넉하게 튀겨 드렸다”고 말했다.
A씨는 직원의 말을 사과의 의미로 치킨 몇 조각을 더 튀긴 것이라 이해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상자를 열었더니 먹다 남은 치킨 1조각과 새로 튀긴 1조각, 총 2조각만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가 항의하자 매장 측은 “치킨을 넉넉하게 튀긴 것이 아니라 튀기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은 것”이라고 답했다. A씨는 “말장난이라고 느껴졌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 본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업체 측은 A씨 항의에 “선조리 과정에서 90% 이상 익혀 나가고 점포에서 추가로 9분 이상 쿠킹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품이 설익는 경우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소비자기본법에 의거해서 교환 또는 환불하게 돼있는데 고객이 교환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A씨가 “조리를 하면 핏물도 익혀져야 하는데 탁 터졌다”고 반박하자, 업체 측은 “혈관 상태에 따라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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