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사직한 전공의에게 현장 복귀를 설득했다는 이유로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학병원 교수의 사진과 실명을 올리며 공개 저격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등에는 사직 전공의 중 일부가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특정 대학병원의 소속 교수 사진과 실명을 담은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들 교수가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종용했다는 내용과 함께 “이들(교수)을 기억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다만 게시글에 나온 대학병원들에서 실제 사직 전공의 복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글을 인지한 보건복지부는 19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 및 법리적 검토를 거쳐 조만간 정식 수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스태프에는 앞서 전국 70여 개 수련병원별로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상세히 적힌 글이 올라와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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