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지난 10일 호주대사로 부임한 이 대사는 지난해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조사에 외압을 행사했단 의혹을 받고 정치권으로부터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공동취재) 2024.3.21/뉴스1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와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 측이 21일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에 소환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다가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10일 출국했던 이 대사가 11일 만에 귀국한 이날 공수처에 소환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이 대사의 변호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공수처의 수사에 대해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연장하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해 왔고, 충분한 조사 준비기간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당연히 공수처가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사는 작년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사망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를 받고 있다.
이 대사 측은 “군에 수사권이 없어 수사 외압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며 “수사 외압은 정치 프레임이지 법률적으로는 성립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수처에 모든 국내 일정을 공개했다”며 “고발 내용 자체로 충분히 법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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