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은 21일 백학면 두일리 학마을에서 3·1운동 10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1919년 3월 21일 두일리 장터(현 백학면 청정로 526)에서 연천지역의 첫 만세운동이 있었던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두일리 만세운동은 조우식 정현수 이낙주 구금룡 등이 주도해 1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이후 미산면 마전, 삭령, 남면·중면·은현면 등으로 만세운동이 확산됐다. 또 포천시 영중면, 파주시 적성면과 파평면 등 인근 지역으로 항일 투쟁이 빠르게 번져 나갔다. 연천군은 지역 항일운동의 발단이 됐던 두일리 장터에 2008년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을 세웠다.
행사는 식전 공연,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을 한 뒤 손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에서 백학광장까지 500m를 행진했다. 김덕현 연천군수와 이준용 연천문화원장, 독립유공자 후손,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군수는 “백학면 두일리는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 만세운동이 연천군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라며 “3·1운동 정신을 기림은 물론이고 연천군이 평화·안보 중심지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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