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약 3000만 원을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견해 신고한 60대 작업자가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21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이두호 인천 서부경찰서장은 지난달 수도권매립지 제3매립장에서 현금다발을 발견한 폐기물 하역 작업자 박재근(63)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서장은 감사장에서 “많은 현금을 찾아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데 기여했다”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박 씨는 건설 장비를 이용해 쓰레기 매립 작업을 하던 중 5만 원권 지폐 2장을 발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박 씨는 이후 인근에서 돈다발과 훼손된 지폐를 추가로 찾아냈다.
당시 박 씨가 발견한 돈은 총 2900만 원이었다.
박 씨와 함께 현장에서 감독 업무를 하던 주민 검사관과 매립지공사 직원이 관련 규정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는 돈다발과 함께 발견된 예금확인서 등을 토대로 신원을 빠르게 확인했다. 이후 주인을 찾아 돈을 돌려줄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돈다발 주인은 실수로 현금을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박 씨는 “매립장에서 오래 일하면서 ‘사연이 있는 물건을 찾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많이 받았다”며 “물건을 못 찾은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현금 다발을 운 좋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맡은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칭찬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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