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으며 구금됐던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준호(32)가 풀려나 최근 국내로 귀국했다.
25일 외교부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그간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 있는 손준호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 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하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슈퍼리그(1부)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던 도중 중국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 됐다. 지난달 16일 중국 외교부가 밝힌 손준호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였다. 이 혐의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손준호의 건강 상태는 괜찮다는 소식 외에 수사 진행 상황, 구체적인 혐의 정황 등은 명료하게 알려지지 않아 국내외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컸다.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명단에 손준호를 포함시킨 상태였으나 합류하지 못했다. 팀의 리더인 손흥민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다시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준호는 한국의 대표 미드필더(MF)다. 지난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프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고 2020년에는 K리그1 MVP에 선정됐다. 2021년에는 중국 산둥 타이산에 입단해 활약하며 중국 슈퍼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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