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구독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억 50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한 사연이 알려졌다.
구독자 127만 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회사원A’(36·최서희)는 지난 25일 ‘1억5000만 원 여러분께 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회사원A는 지난달29일 “참여자 전원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드리겠다”며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서 신제품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당초 100명이 되면 설문조사를 종료하려 했으나, 담당자의 실수로 수만 명이 참여할 때까지 이틀간 조사를 종료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회사원A는 “우리의 당초 예산은 100만원 언더였는데 계산해보니 1억3000만~1억5000만 원정도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주식에 넣어두고 잊고 있던 돈을 현금화해서 여러분들에게 스타벅스 쿠폰을 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원A는 자신의 주식 계좌를 공개했다. 잔고 1억5480만 원이 들어 있었고, 전체 수익률은 45.39%였다.
이어 그는 실제로 자신이 보유한 해외주식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을 매도했다. 이튿날에는 클리오, 삼성전자,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식도 전부 팔았다.
회사원A는 “이렇게 (처분)해서 저의 예수금이 1억4000만원 정도 나왔다”며 “이 돈으로 여러분들에게 커피 쿠폰을 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도 종종 설문조사를 할 것”이라며 “두번 다시 이번처럼 몇만 명에게 설문조사를 하는 일은 없고, 적절한 인원 선에서 끊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엔비디아를 팔다니 얼마나 진심인 거냐” ,“본인 행동에 책임지는 상여자다”, “담당자 실수라고 사정을 설명하고 넘어가도 됐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 “자기가 한 말은 지키는 신념있는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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