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카페에서 문밖에 놔둔 식물이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카페 사장 A 씨는 19일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식물 살해범’ 아시는 분 있으면 꼭 연락 달라”고 하며 폐쇄영상(CC)TV을 공개했다.
A 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주위를 살피더니, 카페 앞에 행운목을 줄기째 꺾어버리고 이를 들고 태연히 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 씨는 “카페 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다”며 “가게 시작할 때 직접 식물원까지 가서 데려온 아이라 정도 들었다. 이제 봄이라 밖에 두고 퇴근했는데 출근하니 저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운목을 저렇게 만든 사람을 꼭 찾고 싶다. 제보 부탁드린다”고 했다.
A 씨는 꺾여버린 행운목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 잘린 단면에는 붉은 진액이 나와 있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대체 남의 것을 왜 가져가는 건가”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 “식물은 무슨 죄냐”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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