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카드 단말기에 먹던 막대 아이스크림을 꽂아두고 가버리는 바람에 수십만원의 피해를 본 한 무인사진관 사장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사진관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A 씨가 “성인 남성 두 명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와서는 사진 찍기 전에 단말기에 꽂고 그대로 놔두고 가버렸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매장에 간 A 씨는 아이스크림이 녹아있는 카드 단말기를 발견했다. 흘러내린 아이스크림 때문에 카드 단말기는 고장이 났고, A 씨는 단말기 기기 값과 출장비를 합쳐 총 30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한 남성이 막대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양손 가득 소품들을 챙겨 촬영기기 앞으로 들어선다.
이 남성은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먹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둘 곳이 마땅치 않자 막대를 카드 단말기 카드 긁는 부분에 끼워놓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녹은 아이스크림이 카드 단말기 전체를 뒤덮은 모습도 담겨 있다.
A 씨는 고객이 결제한 카드사에 연락해 봤지만 카드사는 “개인정보 등 문제로 인해 중간 개입을 할 수 없다”며 A 씨의 번호를 전달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하는 수밖에 없느냐. 신고하면 잡을 수나 있는 것이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하면 바로 잡아주더라. 카드사에 요청할 필요 없다”는 댓글을 달자 A 씨는 “저는 좋게 해결하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연락하려 했던 건데 카드사가 안 도와준다”고 답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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