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은 금리인상, 경기 둔화로 인해 한계 상황에 놓인 개인 및 자영업자 등 취약 대출자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저축은행, 캐피털 등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고객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획됐다.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핵심 고객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SBI저축은행은 당행을 이용하는 고객 중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원금 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을 실시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6개월 동안 약 3939명의 대출자에게 총 137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금융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을 경감시키고 재기를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의 지속 운영 및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취약 대출자를 지원하고 서민 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취약 대출자에 대한 금융지원 차원에서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뿐 아니라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자의 신용점수가 상승했을 때 고객이 금융회사에 요청해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는 제도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대상은 개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으로 최근 고금리 장기화, 경기 불황 등으로 도움이 절실한 대출 고객이 대부분이다. 금융사들은 2022년부터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운영 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작한 202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2년 동안 총 3만1800건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수용했으며 전체 이자감면액은 총 55억 원 규모다. 이는 저축은행업계에서 독보적인 실적일 뿐 아니라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권 금리인하요구 신청 건수는 총 13만8352건으로 이 가운데 5만1259건(37.05%)이 수용됐다. SBI저축은행에 신청된 금리인하요구는 2만7469건으로 저축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2만 건을 넘었다. 그중 1만6215건(57.83%)이 수용됐다. 지난해 SBI저축은행의 이자 감면액은 28억8900만 원으로 전체 이자 감면액(65억 원)의 44%를 차지해 저축은행 중 가장 많이 이자를 감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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