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시설투자에 53조원… ‘지속 성장’ 목표로 기술 리더십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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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그리고 성장] 삼성전자
4-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생산 늘리고, 미국 공장 가동해 파운드리 수주 확대
반도체 경쟁력 확보 위한 기반 강화
‘6G’ ‘생성형 AI’ ‘XR’ 등 선행 R&D 추진… 미래 기술에 빠르게 대응해 선점 노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전략적 시설 투자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간 약 53조1000억 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에 투입한 연구개발비는 7조550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규모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차세대 반도체 리더십 강화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IAA 2023.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IAA 2023.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 및 다양한 응용처의 신규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와 5세대 HBM인 ‘HBM3E’ 비중을 확대해 고성능·고대역폭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모바일 시장 외 사업 영역을 넓혀 견고한 사업 구조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2세대 공정 양산과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0년간 업계를 선도하며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로 고성능 컴퓨팅(HPC)용 HBM 사업화를 시작했다. 2017년 선보인 8단 ‘HBM2’(2세대)는 당시 가장 빠른 속도의 메모리였던 GDDR5 대비 8배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이 제품을 통해 AI와 HPC 시대에 필수적인 3차원 스택 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HBM2E’(3세대), HBM3를 양산하고 있으며 9.8Gbps(1초당 전송하는 Gb 단위) 속도의 HBM3E 제품을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HBM4’(6세대)는 2025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고온 열특성에 최적화된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AI 시대 초연결 경험 강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는 세트 사업에서 플래그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한 고객 맞춤형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생성형 AI, 디지털 헬스, 확장현실(XR)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선행 R&D 및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다.

모바일경험(MX) 부문은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고객에게 창의성과 편의성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또한 폴더블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격차를 벌리면서 고객의 실사용 경험을 개선할 방침이다. 나아가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대해 갤럭시 AI가 모바일 AI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제품을 혁신해 초고화질·초대형 TV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가전과 기기 간 연동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하만은 차량 내 고객 경험을 강화해 전장 디스플레이 등 신규 분야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홈오디오 등 고성장 제품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하만과 삼성전자 간 협업을 확대해 제품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6세대(6G) 기술 리더십 선점 노력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삼성전자는 2030년 6G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 국제 표준화가 착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6G 핵심 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6G 표준화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동통신 사업자와 기술 시연 등을 통해 상용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삼성전자 세계 최초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삼성전자는 6G 연구의 핵심 목표로 △통신망 설치·운영 비용 절감 △사용자 만족도 개선을 위한 효율성 혁신 △통신 이론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능화 △컴퓨팅 기술 발전에 따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혁신 등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저전력·고효율 6G 통신 반도체 △통신 지능화와 기반기술 혁신 △가상 기지국 기술 △5세대(5G) 대비 전력 소모와 통신 커버리지를 개선하는 안테나 기술 △신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기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6G 핵심 기술들을 폭넓게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이동통신공급자연합회(GSMA),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A), 오픈랜 표준 연합(ORAN Alliance) 등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당사자 간 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6G에 대한 주요 사업자, 제조사, 솔루션 업체들의 의견을 연구개발 방향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 글로벌 표준화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에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며 주요 국가와 산업계의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연구원이 ITU 소속 6G 프레임워크 실무반과 GSA 주파수 실무반의 의장직을 맡는 등 주요국과 이동통신 업계의 목소리를 개발 및 표준화 방향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동아일보 104주년#성장… 그리고 공존#기업#삼성전자#6g#반도체#6세대(6g)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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