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전국의 수문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 행사를 개최했다. 휴일을 맞아 궁궐 나들이 나선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기록된 ‘최초의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근거로 한 재현극 형식의 궁궐 문화행사이다. 수문장은 과거 궁궐과 도성문의 방비 등 궁궐 호위의 최일선을 책임졌다. 당시에는 추천된 관원의 명단 중에서 국왕이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어 선택하는 ‘낙점(落點)’으로 임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와 올해 새롭게 추가된 영월 장릉까지 8곳의 수문장들이 참여했다. 이 수문장들은 전국에서 재현되고 있는 ‘수문장 교대의식’에 참여하는 실제 수문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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