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서울의 고층 오피스텔에서 안전장비 없이 난간이나 건물 사이 공간을 넘나드는 ‘파쿠르(파르쿠르)’를 시도하던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후 중구의 한 19층 오피스텔 옥상에서 파쿠르를 시도하다 주민 신고로 발각된 20, 30대 남성 3명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협조해 옥상에 숨어 있던 이들을 안전하게 내려오게 했다. 그중 1명은 체코인이었다.
국내 고층 빌딩에서 위험한 스포츠를 즐기다가 적발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2월엔 미국인 유튜버 2명이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99층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다. 지난해 6월엔 영국인 조지 킹톰프슨 씨(25)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했다가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같은 해 8월 벌금 500만 원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심 속 위험 스포츠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에선 이런 행동에 ‘평화교란죄’ 혐의를 적용해 중형을 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에서 벌금형에 그친 킹톰프슨 씨는 2019년 7월경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더 샤드’를 맨몸 등반했다가 징역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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