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화의지 변함 없다… 의협 과격한 주장 철회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일 09시 16분


코멘트
ⓒ뉴시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정부의 대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의사협회는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과격한 주장을 철회하고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1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안타깝게도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4월부터 주 52시간으로 진료를 축소한다고 예고했고 의사협회는 개원의도 주 40시간으로 진료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며 “정부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운영 상황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비상진료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가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공보의 등 총 413명의 의사를 세 차례에 걸쳐 파견했으며 수요를 고려해 추가 파견을 추진하겠다”며 “시니어 의사를 신규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인 의사를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력 풀을 운영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병원에서 진료지원(PA) 간호사를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기존 간호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 훈련을 시행하고 수당을 지원하겠다”며 “현재 약 5000명의 진료지원 간호사가 활동 중이며 필요시 추가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조 장관은 “정부는 2025년 예산편성의 핵심 과제로 의료개혁 분야 5대 중점 투자 과제를 선정했고 구체적인 재정 투자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며 “의대 교수님들은 집단사직을 철회해 주시고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생각해서라도 의료계가 대표성 있는 대화 창구를 조속히 구성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 생명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