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남의 차 사이드미러를 실수로 친 운전자와 피해 차주의 훈훈한 대화가 감동을 주고 있다.
3.5톤 화물차를 모는 A 씨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자신이 받은 쪽지를 소개했다.
A 씨는 새벽일을 하기 위해 차에 갔다가 앞 유리에 꽂혀 있는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사장님 제가 옆을 지나가다 백미러를 살짝 쳤습니다. 내려서 맨눈으로 봤을 시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혹시 문제가 있을 시 말씀해 주세요. 죄송합니다”라고 연락처와 함께 적혀있었다.
A 씨는 “쪽지를 보고 차를 둘러 봤더니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경미한 접촉이었는데도 이렇게 쪽지까지 두고 가신 분의 마음 씀씀이에 너무 감동받았다. 새벽일 하러 가는 길이 고단하지 않고 즐거워진다”고 전했다.
A 씨는 쪽지에 적힌 연락처로 문자를 남겼다. 그는 “아무 이상 없습니다. 새벽 일 나가다 쪽지 보고 오늘 하루가 즐거울 것 같습니다. 신경 쓰지 말고 오늘 하루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라고 답장했다.
그러자 상대는 “정말 다행입니다. 초보운전이라 앞으로 더 신경 써서 운전하겠습니다. 대형 트럭 기사들 이런 거로 꼬투리 잡아서 큰돈 요구한다는 친구 말에 잠시나마 불안했던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차주님 문자에 오늘 하루 감동받고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게시물은 1일 기준 1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1700개가 넘는 공감과 880개의 댓글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두 분 칭찬합니다” “훈훈합니다” “덩달아 기분 좋아집니다”라고 반응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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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1 11:10:19
나도 주차하다 살짝 부딛쳤는데 자세히보면 약간의 흠집이 보였다. 이런 정도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인데 메모를 남겼다. 며칠후에 전화를 받았는데 뭐 그런걸 가지고 메모까지 하셨느냐고 담담하게 말씀 하시더군요. 같은 주민인데 이렇게 메모도 해놓고 이해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오히려 아무 문제 없는데 메모를 남겨 고맙다는 것이다. 나 또한 고맙더군요. 그 후 오다가다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이웃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그냥 도주하는 놈들 많아요.
2024-04-01 13:06:56
악질보다 선량한 민주시민이 훨씬 많습니다. 악질적 인간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그런 인간들이 선량한 시민을 대표하는 직책에 도전하는 일이 많은 것이 문제임
2024-04-01 14:41:55
요즘 ****이었으면 나 아침에 쪽지와 깨진 차보고 정신이 아득해져서 출근도 못했다~ 정신적 피해보상을 해라~ 직접 와서 사과부터해라~ (차가 깨져요? 그럴리가~) 경찰서에 연락할까요? 뺑소니로 신고부터 해드려요? 난리난리가 났을텐데 (실화임). 인격적으로 성숙된 사람간의 대화는 뭔가 다르군요.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대화가 오히려 상황을 좋은방향으로 이끈다는걸 알기를.
저도 얼마 전에 골목길이라 서행으로 주행하던 중에 비주차구역에 주차된 차량의 백미러를 스쳐서 차주번호로 연락했더니 가족들이 5명씩 나와서 서로가 차를 둘러보고 머뭇거리더니 불편한 기색을 보이길래 보험처리하자고 저안하니 마지못해서 그냥가라고 하는데 순간 나도 미안한 마음이 사라지고 하루내내 기분이 찜침하게 보낸적이 있네요! 불법주정차한 미안한 사람이 더~~~
2024-04-01 16:19:28
이게 참 애매한게. 미국서 살때는 범퍼는 그야말로 bump하라고 있는걸로 생각했다. 범퍼끼리 퉁 부딪히는건 그냥 문제 삼지 않았다. 특히 주차 같은거 할때 옛날엔 삐삐 이런 경고음도 없었고. 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차는 반짝반짝 기스도 가면 안된다. 문콕이라도 할까봐 조심조심 차를 너무 모시고 산다.
2024-04-01 15:55:06
정치인만 없으면 이런분들 덕분에 세상 살 맛 납니다.
2024-04-01 14:41:55
요즘 ****이었으면 나 아침에 쪽지와 깨진 차보고 정신이 아득해져서 출근도 못했다~ 정신적 피해보상을 해라~ 직접 와서 사과부터해라~ (차가 깨져요? 그럴리가~) 경찰서에 연락할까요? 뺑소니로 신고부터 해드려요? 난리난리가 났을텐데 (실화임). 인격적으로 성숙된 사람간의 대화는 뭔가 다르군요.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대화가 오히려 상황을 좋은방향으로 이끈다는걸 알기를.
2024-04-01 13:06:56
악질보다 선량한 민주시민이 훨씬 많습니다. 악질적 인간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그런 인간들이 선량한 시민을 대표하는 직책에 도전하는 일이 많은 것이 문제임
2024-04-01 11:10:19
나도 주차하다 살짝 부딛쳤는데 자세히보면 약간의 흠집이 보였다. 이런 정도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인데 메모를 남겼다. 며칠후에 전화를 받았는데 뭐 그런걸 가지고 메모까지 하셨느냐고 담담하게 말씀 하시더군요. 같은 주민인데 이렇게 메모도 해놓고 이해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오히려 아무 문제 없는데 메모를 남겨 고맙다는 것이다. 나 또한 고맙더군요. 그 후 오다가다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이웃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그냥 도주하는 놈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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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1 11:10:19
나도 주차하다 살짝 부딛쳤는데 자세히보면 약간의 흠집이 보였다. 이런 정도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인데 메모를 남겼다. 며칠후에 전화를 받았는데 뭐 그런걸 가지고 메모까지 하셨느냐고 담담하게 말씀 하시더군요. 같은 주민인데 이렇게 메모도 해놓고 이해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오히려 아무 문제 없는데 메모를 남겨 고맙다는 것이다. 나 또한 고맙더군요. 그 후 오다가다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이웃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그냥 도주하는 놈들 많아요.
2024-04-01 13:06:56
악질보다 선량한 민주시민이 훨씬 많습니다. 악질적 인간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그런 인간들이 선량한 시민을 대표하는 직책에 도전하는 일이 많은 것이 문제임
2024-04-01 14:41:55
요즘 ****이었으면 나 아침에 쪽지와 깨진 차보고 정신이 아득해져서 출근도 못했다~ 정신적 피해보상을 해라~ 직접 와서 사과부터해라~ (차가 깨져요? 그럴리가~) 경찰서에 연락할까요? 뺑소니로 신고부터 해드려요? 난리난리가 났을텐데 (실화임). 인격적으로 성숙된 사람간의 대화는 뭔가 다르군요.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대화가 오히려 상황을 좋은방향으로 이끈다는걸 알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