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尹담화에 “기대만큼 실망…이전 발표와 다른 점 못 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일 15시 26분


뉴스1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증원의 필요성을 재차 밝히는 대국민 담화를 낸 데 대해 “담화문에 담긴 여러 내용들은 기존 저희 비대위의 발표 등에서 여러 자료를 들어 반박했던 내용들을 그대로 다시 나열하고 있다”며 “많은 기대를 했던 만큼 더 많은 실망을 하게 된 담화문”이라고 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들과 12만 의사들은 현재의 의정 대치 상황이 해결될 수 있는 실마리가 제시될 것으로 생각하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발표를 지켜봤다”며 “하지만 담화문 내용에서 이전의 정부 발표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조금의 관심과 투자가 있다면, 환자들과 의사들에 대한 법적인 안전장치와 지원책이 준비된다면 바로 지금부터라도 문제로 지적된 부분이 많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씀드려왔다”며 “그런데 아직도 해법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의대 정원 증원 2000명 부분만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가로 반박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불편을 드리는 이 시간들이 최소화되기를 저희는 너무나 바라고 있다. 현명한 국민들께서 올바른 의견을 모아주셔서 우리 정부가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00명이라는 숫자는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하여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있는 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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