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가·도시별 통계 비교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 사과 1㎏의 가격은 한국이 6.80달러(약 9155원)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사과값은 비교적 물가가 높다고 알려진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과 비교해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4위(5.31달러), 일본은 7위(4.52달러), 싱가포르는 10위(4.20달러)였다. 한국 다음으로 사과값이 비싼 곳은 스리랑카(6.50달러)였다.
사과값이 폭등한 건 지난해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39만4428톤으로 전년 대비(56만6041톤) 30.3% 감소했다.
사과 외에 다른 농산물 가격도 높았다. 바나나(3.44달러), 감자(3.93달러), 오렌지(5.71달러)값도 1위를 기록했다. 토마토(5.45달러)와 양파(2.94달러) 가격은 전 세계 2위 수준이었다.
과실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국산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수입 과일 품목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바나나, 오렌지 등을 3~4월 시장에 집중 공급해 사과와 배 수요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1일부터 바나나와 오렌지를 직수입해 시중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직수입 품목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체리 5종에서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등 11개 품목으로 확대해 총 5만톤(t)을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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